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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자몽, 항암에 악영향 준다!?

2025.12.19

건강식품 자몽, 항암에 악영향 준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슈퍼푸드 자몽,
암 환자에게도 좋을까요?”

항암치료 중 피로감 때문에

비타민 보충하려고 자몽이나
자몽주스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몽은 항암치료 중
절대 먹으면 안 되는 과일입니다.

위장을 자극해서가 아니라,
항암제가 우리 몸에서 분해되는 과정 자체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자몽 속 ‘푸라노쿠마린’이 문제

자몽에는
푸라노쿠마린(furanocoumarin)이라는
천연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간과 장에 있는 약물 분해 효소인
CYP3A4를 강하게 억제합니다.

이 효소는 항암제를 포함한 여러 약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자몽이 이 효소를 막으면 약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혈액 속에 과도하게 쌓이게 됩니다.

같은 용량을 먹어도 자몽과 함께 먹으면
약이 두세 배 더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영향이 한 번 먹어도
최대 72시간(3일)이나 지속된다는 겁니다.

‘어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을까요?

“그럼 약이 더 잘 듣는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닙니다.

자몽과 함께 먹으면 약의 혈중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 약효가 세지는 게
아니라 부작용만 늘어납니다.

자몽과 항암제를 함께 먹으면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피로감, 식욕 저하, 구토, 설사
2.간 수치 상승, 황달
3.멍이 쉽게 들고 출혈
4.심장 박동 이상(QT 연장, 부정맥)

“헷갈려서 위험한” 자몽 관련 식품들

1) 자몽청·자몽에이드
카페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자몽 음료는
대부분 자몽 농축액·청·과육을
포함한 음료입니다.

생과일보다 자몽 성분이
더 농축된 경우가 많습니다.

자몽에이드, 자몽티(자몽허니블랙티),
자몽스파클링워터, 자몽청 음료는
모두 농축 형태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자몽향 음료·티백
마트나 편의점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자몽향 탄산수, 자몽향 허브티, 혼합주스 등에는
자몽 오일·향료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라벨의 grapefruit flavor/oil,
citrus paradisi extract, 자몽향 표기는
모두 주의해야 합니다.

3) 오렌지 잼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일부 오렌지 잼은
세비야 오렌지(Seville orange)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Seville orange, Bitter orange,
Citrus aurantium, 광귤 등의 표기가 보이면
자몽류와 동일하게 피해야 합니다.

음식도 치료의 일부입니다
항암치료할 때는 약만큼 음식도 중요합니다.

단순해 보이는 음료나 향료에도
자몽이 섞여 있으면 항암제 농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부작용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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